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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 세계 변이 코로나 4000여종"···백신 '혼합 접종' 연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버밍엄의 한 임시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투여를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버밍엄의 한 임시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투여를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현재 전 세계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4000여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백신들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변이에 대비해 백신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하위 정무차관은 “현재 전세계에 4000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면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모든 제약사 및 연구소가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확실히 효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백신을 어떻게 개선할 지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유통되는 백신은 영국발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의학저널(BMJ)은 이미 수천 개에 달하는 코로나19 변이가 생성됐으나 이 중 소수만이 주목할 만한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변형시키고 있다는 내용을 게재한 바 있다.

자하위 정무차관은 “전 세계 게놈 시퀀싱(유전자 분석) 산업의 50%가 영국에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 “이르면 가을 즈음 바이러스의 어떤 도전에도 대응해 다음 백신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변이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유전 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변이에 취약한 RNA 바이러스다. 변이 가능성이 커 지난해 세계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수천개의 변이를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그 가운데 영국과 남아공 등에서 발견된 변이는 전염성이 높은 데다가 백신이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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