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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제인 에어' 빗댄 진혜원 "1년 린치에도 당당히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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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한 병원 인턴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검사가 조씨를 ‘제인 에어’에 빗대며 응원했다. 제인 에어는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의 등장인물이다.

진혜원(46·사법연수원 34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인 에어, 조민 선생님을 응원한다”고 했다.

진 부부장검사는 『제인 에어』를 언급하며 “힘든 시절을 겪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삶의 곳곳이 함정이라고 느끼는 어린 여성들에게 단순한 낭만이 아닌 힘과 용기를 주는 명작”이라며 “최근 의사의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하고, 명성 있는 병원에서 인턴으로 실습을 시작하게 된 한 분이 계속 떠오르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진 부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검찰 수사,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법정구속된 점 등을 거론하며 “집단 린치를 겪은 분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대견하고, 또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인 에어의 마지막 장에서 제인이 선택한 삶은 화재로 불구가 된 로체스터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며 “나이가 어린 조민 선생님이 1년 이상의 린치에 시달리면서도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고, 면접도 통과한 것만 봐도 제인 에어 못지않은 자신감과 집중력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민 선생님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발휘해 다양한 트로마(트라우마·trauma)를 겪은 많은 환자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심어 주시기를, 숭고한 직업인으로 성장을 거듭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고 믿어 마지않는다”고 덧붙였다.

친정부 성향으로 알려진 진 부부장검사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당시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며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추행이다’라고 해 여성변호사회로부터 징계 요청을 받고, 감찰 또한 진행 중이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해 7월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렸다.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연합뉴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해 7월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렸다.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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