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유방암 치료제 효과 떨어뜨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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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가 우울증으로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유방암 치료제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베레드 스티언스 박사는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유방암 환자가 항우울제 파록세틴(paroxetine)을 사용하면 타목시펜의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스티언스 박사는 타목시펜과 함께 파록세틴이 약 4주 동안 투여되고 있는 유방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타목시펜이 대사된 뒤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활성 화학물질을 측정한 결과 파록세틴 복용 후 대사물질 중 하나인 에독시펜 분비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파록세틴이 타목시펜이 체내에서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게 막기 때문인지 모른다고 스티언스 박사는 지적했다.

타목시펜 복용 환자는 안면홍조 같은 갱년기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항우울제가 이러한 갱년기장애를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 밝혀지고 있다.

파록세틴은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로 불안, 우울증세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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