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SK와이번스 1352억에 인수…"인천 연고지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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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에 매각된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엠블럼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매각된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엠블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1352억 원에 인수한다.

이마트는 26일 SK텔레콤이 소유한 SK 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이같이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가격에는 주식 1000억 원과 야구 훈련장을 포함한 토지·건물 평가액 352억8000만원이 포함됐다.

이마트가 올 시즌 KBO리그에 참여하려면, KBO 이사회의 회원 자격 양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마트는 이 절차가 마무리한 뒤 다음 달 23일 정식 계약을 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기업 간 야구단을 양수·양도한 역대 여섯 번째 사례가 된다. 2001년 기아자동차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이후 20년 만이다.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K 와이번스는 지난 20년간 네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등 명문 구단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신세계에 구단을 매각함에 따라 지난해를 끝으로 21년 역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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