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도용해 각종 문학상과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손모씨가 국민의힘 국방·안보분과 위원회에서 해임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중앙위원회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손씨의 해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표절 논란이 불거지기 전 개인신상과 관련한 부적격 사유가 제기됐고, 이를 확인하는 절차에 손씨가 수 차례 불응해 해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적격 사유는 개인적 문제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이런 과정에서 표절 논란이 불거져 우리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손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제 1기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직접 알렸다. 그는 “김성태 중앙위원장님(전 원내대표 및 3선 국회의원), 김용헌 국방안보분과 위원장님(전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과 함께 폭넓고 주관 있는 고견들을 많이 들을 수 있던 시간”이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직인이 찍힌 임명장 사진도 공개했다. 또 김성태 당시 중앙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기념사진도 게시했다.
한편 손씨는 국민의힘의 해임 결정에 대해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아시아경제를 통해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