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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다발성경화증 악화시켜

중앙일보

입력

스트레스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 신경과 전문의 로지에 힌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힌첸 박사는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생겼을 때는 새로운 증세가 나타나거나 현재의 증세가 악화될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힌첸 박사는 그 이유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환자나 환자를 보살피는 가족들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면 증세 안정과 재발이 되풀이되는 종잡을 수 없는 이 병을 보다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다발성경화증학회 회장인 마이크 오도너번 박사는 가족 중에 누가 죽거나 가정불화가 발생하면 안정을 유지하던 증세가 재발된 환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다발성경화증이란 신경의 절연체 구실을 하는 신경수초를 면역체계가 공격함으로써 신경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는 병으로 자통(刺痛), 피로, 운동마비, 언어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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