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암·당뇨환자에 상황버섯 무료로 드려요"

중앙일보

입력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이번에 태풍 '매미'의 피해를 본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부산시 금정구 선동 진성농원 전장환(全章煥.48)사장이 항암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상황버섯으로 수재민 돕기에 나섰다.

그는 18일부터 태풍 피해를 본 암.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상황버섯을 무료로 기증하고 있다. 무료로 제공하는 상황 버섯은 사람당 2백g(시가 18만원). 2개월 동안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全사장은 또 이날부터 수재민 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황버섯 1㎏ 가격에 3㎏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수익금 중 일부를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全사장이 수재민 돕기에 적극 나선 것은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정 때문이다.

全사장은 진성농원 버섯 재배 시설 일부가 이번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등 파손돼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다.

지난 18일 재배시설 복구를 마무리한 그는 "수해를 당하고 보니 수해를 입은 사람의 심정을 알 것 같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버섯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全사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암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기초생활수급자 1천여명에게 상황버섯 2백g을 무료로 기증하고 있다. 문의 080-46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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