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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인턴시장 안돼” 저격에 나경원 “10년간 쉬신 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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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오종택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오종택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보궐선거 다음 날부터 시장직을 수행해야 하는 점을 들어 경험 없는 ‘인턴시장’은 부적절하다고 말한 데 대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 전 시장에게 할리우드 영화 ‘인턴’을 시청해보라고 권유했다.

18일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은 혼자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뛰어난 서울시 공무원과 25개구 구청장 및 소속 공무원과 함께 일하는 자리”라며 “저는 서울시 모든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시장은 민심을 헤아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업무 전반을 점검하며 합리적인 인사와 평가로 조직을 생산적으로 이끄는 자리로서 서울시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 전 의원은 “4선의원, 야당 원내대표, 당이 어려울 때 시장후보로 나서 이미 서울 시정을 맡을 준비까지 했던 사람인 제가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럼에도 저를 인턴시장이라고 칭하신다면 뭐 어찌하겠느냐”며 “그 호칭도 들어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오 후보에게 영화 ‘인턴’ 시청을 권한다”며 “로버트 드니로가 어떻게 위기의 회사를 구해내는지. 연륜과 실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 오늘 하루 눈처럼 빛나게 매진하는 모든 인턴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한편 영화 ‘인턴’은 창업 1년 반 만에 성공 신화를 이룬 한 30세 젊은 CEO 줄스(앤 해서웨이)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인생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70세의 벤(로버트 드니로)이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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