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벌크선 한국인 선장 실종 미스터리…인도양 한복판서 사라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 해양경찰서. [연합뉴스]

부산 해양경찰서. [연합뉴스]

대형 국적선사의 벌크선(화물전용선) 선장이 인도양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부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 24분쯤 한국의 대형 국적선사 소속 40만t급 벌크선 선장 A씨가 인도양을 항해하던 중 실종됐다는 신고가 선사 측으로부터 들어왔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선박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선장실에 갔다가 사라졌고, 선원들이 선내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현재까지 실종 직전 선장을 본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신고 내용에 범죄로 의심할 만한 내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은 선장의 실종 사실을 알게 된 뒤 배를 해당 지역으로 돌려 72시간 수색을 펼쳤으나 선장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유서가 없고 범죄 혐의가 없는 상태여서 실족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사 측과 수사 일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배가 해외 항해 중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선원들을 대상으로 질문서를 팩스로 보내 조사하고, 조타실의 음성녹음장치(VDR)를 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선박은 브라질을 출항해 중국으로 가기 위해 인도양을 항해 중이었다. 현재는 배가 당초 목적지인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