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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줄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막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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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김현수 장관이 1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수 장관이 1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특별 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야생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쳐놓은 광역울타리 바깥 지역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중수본, 4개 지역으로 나눠 관리 #포획단 늘리고, 소독·방역 강화

중수본은 우선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눠 야생멧돼지를 관리할 방침이다. 처음 설치한 광역울타리 이북의 9개 시군을 ‘기존 발생 지역’으로 설정하고, 이곳에서는 총기와 포획틀을 사용해 야생멧돼지를 줄일 계획이다. 기존 광역울타리보다 남쪽 지역에 두른 신규 광역울타리 이북지역은 ‘핵심 대책 지역’으로 구분해 포획단 인원을 기존 30명에서 60명으로 늘린다.

광역울타리 남쪽에 있는데도 ASF가 발생한 영월·양양은 ‘신규 발생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변 고속도로를 활용해 차단망을 구축한다. ASF가 마지막으로 발생했던 지점 인근을 제외한 곳에서는 총기포획도 실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전국 지역은 산불감시원 등을 추가 투입해 양돈농가 주변 산악지대에서 폐사체 등을 수색한다.

사육돼지가 있는 양돈농장도 소독과 방역을 강화한다. 당분간 영월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축산차량의 농장 출입과 축사 공사 등을 제한할 방침이다. 중수본부장을 맡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국 모든 양돈농장에서는 축사에 출입할 때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올겨울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서는 “날씨가 추워서 미처 소독하지 않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다”며 “날씨가 풀리는 지금부터 매일 오후 2~3시에 농장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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