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영관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좌석 거리두기 조정을 촉구했다.
협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극장이 텅 비었고 대한민국 전체 관람객이 하루 1만명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좌석 판매율도 1% 수준이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상영관들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붕괴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선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17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 우선 극장 내 거리두기 조정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협회는 "적어도 일행끼리는 옆자리에 앉을 수 있게 해야 한다. 2자리 착석 후 1자리를 띄우는 현실적인 거리두기 운영안이 필요하다"며 "운영시간에도 유연성이 필요하다. 평일 9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니 마지막 회차가 늦어도 7시에는 시작되어야 한다. 퇴근 후 영화 한 편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관은 그 어떤 다중이용시설보다 철저히 방역을 준수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관에서의 2차 감염은 전무했다"며 "더욱 철저히 방역에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