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 入試에서도 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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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또는 약물남용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만 써도 전문대 입시선발에서 우대를 받는다.

이는 전주기전여자대학이 올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 서약서를 제출하는 지원자들에게 가산점을 주기위해 마련한 전형 모집 기준이다. 특히 서약서 제출자는 사회봉사 등 도덕성이 강조되는 케어복지과 등 보건복지학부에 지원할 경우 높은 가산점을 받게 된다.

이 대학 서정숙(입시담당)교수는 "모든 공공건물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는 등 사회적으로 금연 분위기가 조성되는데다 우리 대학이 윤리성을 중요시하는 기독교 대학인 만큼 금연자와 헌혈 5회 이상, 고교 3년 개근자 등을 우대하는 입시요강을 만들었다 "고 말했다.

신입생 모집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학기부터 첫 시행되는 전문대 수시모집(다음달 1일 접수시작)에서 각 대학들이 이색적인 선발기준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과학대(옛 정읍 정인대)는 호텔조리영양계열의 경우 군 복무시 취사병 근무자를, 경찰경호행정계열은 전.의경 출신을 독자전형으로 모집한다.

이 대학은 또 방송계열과 비디오자키과의 경우는 미인대회 입상자를, 인터넷 정보계열은 5회 이상 헌혈자를 우대한다. 특히 전북과학대.기전여대는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학과에 대해 연구계획서 등을 본인이 직접 작성해 지원하는 '본인추천제'요강도 마련했다.

단지 여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선발에서 우대를 하는 전문대도 있다. 국립익산대는 전기.기계.자동차.토목과 남학생들이 주종을 이루는 학과에 대해 여학생 특별전형을 한다.

군산 군장대는 전기방송계열의 경우 고교 방송반 출신과 연예인 단체 가입자를 우대한다. 원광보건대학 식품영양학과는 향토전문음식점 자녀를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남상명(호텔조리영양학과)전북과학대 교수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전문대학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특성화 대학으로 변신해야 한다"며 "사회에서 전문분야를 경험한 신입생을 모집해 특성화 대학을 만들고, 정원을 채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전문대들이 다양한 선발기준을 마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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