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멜라니아 "의회 난입 사태 규탄…폭력 절대 용납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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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멜라니아 여사는 11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의회 난입 사태로 사망한 이들의 이름을 언급한 뒤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공군 참전 용사, 애슐리 바빗, 벤저민 필립스, 케빈 그리손, 로잔 보이랜드, 경찰관들, 브라이언 시크닉, 하워드 리벤굿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어려운 시기 희생자 가족들의 평안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일어난 사태에 실망하고 낙담했다”며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을 둘러싼 소문과 부당한 인신공격, 나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있다는 것에 수치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미국과 국민을 치유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또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난 폭력을 절대적으로 규탄한다”며 “폭력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인으로서 우리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많은 사람이 이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희생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고,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을 넘어서 통합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 의사당을 대거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진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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