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강한 50∼64세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포함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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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대상에 만성질환이 없는 만 50~64세까지 포함시키는 방안을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0일 정부와 전문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이같은 내용의 우선접종대상자 계획안을 마련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정부는 2월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세부 접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접종 대상자는 약 3252만 명이다.

우선접종 대상 순위는 요양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집단시설에 있는 노인과 코로나19 의료기관 종사자가 1,2순위다. 현장 방역요원과 만 65세 이상 노인, 의료기관 종사자가 3~5순위다. 이후 성인 고위험ㆍ중위험 만성질환자가 다음 순위고 50~64세는 8순위로 우선접종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공무원, 군인(9순위), 노인과 만성질환자 동거인 및 교정 관련 수감자와 직원(10순위) 등이 다음 순위다.

50~64세 대상자는 하반기에 백신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50세 이상 국민을 우선접종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은 중증질환으로 악화하거나 고위험군에 전파시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사망자와 확진자 중 상당수가 50대 이상이다.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먼저 이뤄져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19∼49세의 일반 성인 등은 접종 시 일부 금액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09년 신종플루의 경우에도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일반 국민은 유료로 접종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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