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차게 먹으면 단맛 떨어져

중앙일보

입력

여름 과일을 너무 차게 해 먹으면 오히려 단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5일 수박은 8~10도, 참외는 5~7도, 복숭아는 8~13도의 온도에서 보관했을 때 단맛이나 아삭아삭한 맛이 가장 잘 살아난다고 밝혔다.

세 가지 과일을 4~5일간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한 뒤 맛을 평가한 결과다. 수박의 경우는 7도 이하에서 보관하면 오히려 단맛과 과즙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는 0도 정도로 차게 해 먹는 것보다 25도 정도의 상온에 뒀다가 먹을 경우 맛이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예연구소 관계자는 "과일을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 차게 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제맛을 느끼기 어렵다"며 "수박.참외.복숭아는 저온에서 단맛이 떨어지는 반면 포도.사과.배는 맛의 변화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원예연구소는 "온도감지 기능이 부착된 과일 포장재를 개발해 곧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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