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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사표 던진 조은희 구청장 “행정 잘하는 서울시장 택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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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행정 잘하는 서울시장”을 앞세워 본격적인 민심 공략 행보에 들어갔다. 조 구청장은 6일 유튜브를 통해 북 콘서트를 열고 서울시장에 도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북 콘서트는 최근 출간한 『귀를 열고 길을 열다-따듯한 행정가 조은희』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기생충 박사'로 세간에 유명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가수 윤형주, 임지호 요리연구가 등이 참석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 서초구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 서초구

 조 구청장은 “일 잘하는 시장이 정권 교체의 시작”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선을 바라보는 정치인 출신 서울시장이 아닌, 행정을 잘하는 서울시장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보는 과속 운전자, 유턴해서 돌아온 불량 운전자에게 맡길 수 없다”는 말도 보탰다. 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혔고, 여권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 구청장은 이들을 의식한 듯 자신을 “10년 무사고 모범운전자”로 칭했다. 조 구청장은 1961년 청송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학-서울대 국문학 석사를 했다. 단국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청와대 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정치인'의 길이라기보다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는 의미다.

 그는 “'서울혁명'으로 서울을 서울답게 만들고, 시민들의 삶에 '플러스 시장'이 되는 것이 꿈이자 소망”이라고 했다. 이어서 “준비되고 일 잘하는 10년 무사고 모범 운전자에게 (서울시장을) 맡겨야 한다”면서 “시민과 함께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정치가가 되겠다”고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 서초구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 서초구

 한편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서 교수는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새해 소망'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망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날 새해 소망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박주민 의원도 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 의원을 겨냥해 “세월호 비극을 달고 진상규명 하겠다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는데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또 “친문 37%의 콘크리트 지지층은 김어준의 지령을 기다린다”며 “현 정부의 2인자는 탁현민”이라는 말도 보탰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사람 없이도 알아서 일하는 사람이 진짜 일하는 사람, 바로 '조은희'”라며 조 구청장 지지 발언을 내놨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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