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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22명 등 군포 공장서 67명 확진…경기 284명

중앙일보

입력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용산역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뉴스1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용산역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뉴스1

경기도 군포시의 한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84명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도내 확진자 수도 1만4735명으로 늘었다.

공장 등에서 집단 감염, 방역 당국 비상  

군포시의 한 공장에선 전날에만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공장에선 지난달 29일부터 환자가 나왔다. 같은 달 28일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검사를 받은 A씨가 첫 환자다. 하지만 증상은 가족이 아닌 A씨가 먼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A씨 가족은 물론 직장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68명이 감염됐다. 동료 60명, 가족 8명 등인데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 동료 중에는 외국인 노동자 22명이 포함됐다. 방역 당국은 이 공장에 대한 가동을 일시 중지하고 직원들을 모두 자택 대기하도록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방역수칙은 준수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공장에서 식사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에서도 13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곳은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45명이 감염됐다. 안산 원단제조공장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만 48명이다.

사망자 8명…서울구치소에선 30대 남성 사망

사망자는 8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만 271명이다. 전날 사망자 8명 중 7명은 60∼90대 고령자이고 나머지 1명은 30대다.

30대 사망자는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 수감자다. 그는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수용소에서 지냈다.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사망하기 직전까진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고 한다. 전날 오전 6시 15분쯤 이 남성이 의식이 미약한 것을 확인한 서울구치소는 병원 등으로 이송하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는 수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오면서 이 남성은 이송 대기를 위해 마련한 구급차 안에서 같은 날 오전 8시 17분쯤 사망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나왔다. 고양시에 사는 60대 남성은 전날 오후 4시쯤 심장정지 상태로 명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는데 오후 5시쯤 숨졌다. 사망한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코로나19 전용 병상 1005개 중 810개가 사용 중이고 중증환자 병상은 97개 중 35개가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8곳(정원 3047명)에 남은 침상은 1643개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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