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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KBO 신임 총재의 세 가지 약속

중앙일보

입력

정지택 신임 총재

정지택 신임 총재

한국 프로야구의 새 수장이 된 정지택(70) 제23대 KBO 총재가 임기 내 KBO리그의 세 가지 숙원 사업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정 총재는 2021년을 맞이하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KBO리그 출범 40년째가 되는 해다. KBO 리그가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숙원 과제이기도 한 리그 산업화와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그 산업화와 더불어 경기력 향상은 KBO리그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핵심 가치다. 우수 유망주를 발굴해 이른 시기부터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질적 성장 중심의 육성 정책과 함께 리그의 전력 평준화를 위해 각종 제도의 보완점과 개선 방향을 지속해서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재는 또 "클린 베이스볼 실현을 위해 공정성 강화에 더욱 힘쓰고 KBO리그의 신뢰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 심판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교육과 엄정한 제재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한 리그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재는 두산 그룹의 요직을 거친 경영 전문가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지냈다. 지난 14일 KBO 구단주 총회에서 차기 총재로 만장일치 선출됐다. 지난해 12월 31일로 임기를 마감한 정운찬 전 총재에 이어 올해 1월 1일부터 3년간 KBO를 이끌게 된다.

정지택 총재는 리그 산업화와 관련해 "KBO리그 방송 중계 허브인 미디어센터와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된 '로봇 심판'(자동 볼 판정 시스템) 등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KBO와 10개 구단은 시대의 흐름과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리그 산업화가 추진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재는 또 "KBO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마련해 안전한 2021시즌을 준비하겠다. 관중 제한, 수익 감소 등 여러 악영향에도 대비해 리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야구가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분석에 이르기까지,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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