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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종 시노팜 백신 사용 승인…NYT “투명성 논란 여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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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국 베이징 국무원신문판공실에서 열린 시노팜 백신 시판 기자회견. [국신판 캡처]

31일 중국 베이징 국무원신문판공실에서 열린 시노팜 백신 시판 기자회견. [국신판 캡처]

중국 당국이 국영 제약업체인 시노팜에서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한 조건부 시판을 승인했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국가 의약품관리국은 시노팜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34%, 항체 양성률은 99.5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中 당국 "백신 예방효과 79.3%"

시노팜 백신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제거하는 불활성화 방식으로 개발됐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단백질을 합성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보다 예방 효과가 15% 포인트 가량 낮다. 하지만 상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쩡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지난 11월 말까지 이미 150만 회 접종이 이뤄졌으며 12월15일부터 정식 접종이 시작돼 보름 만에 접종 300만 건이 이뤄졌다”면서 “불량 반응에 대한 관측과 응급조치 등 접종 안전 수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시노팜 백신이 안전성·유효성·보급성·가성비의 통일을 이뤄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의약품관리국 관련 표준 규정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인구 이동이 급증하는 설 연휴인 2월 중순까지 5000만 명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서구권에선 여전히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두고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시노팜 측이 백신의 부작용 정보를 밝히지 않고 제기된 많은 질문에 답변하지 않아 여전히 투명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소아과 의사 머독 킴 멀홀랜드 박사는 NYT에 “중국 제약 회사들은 백신에 대한 정보를 러시아보다 더 적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시노팜 백신 시판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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