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덕에 모기 크게 줄어

중앙일보

입력

최근 계속되는 장맛비 덕에 모기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강서구에서 하루동안 모기를 채집한 결과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어든 190여마리가 잡혔다.

특히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 모기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었는데 지난해 조사때는 채집된 모기의 17%를 차지하던 뇌염모기가 이번 조사에서는 8.5%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장마로 일조량이 적어 모기의 번식력이 약해진데다 물웅덩이나 하천에 있던 상당수 모기유충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많은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방역을 강화한 것도 모기가 줄어든 한 원인으로 보인다.

부산시 박호국 보건위생과장은 "올해는 봄부터 흐린 날이 많았고 최근에는 장마까지 오래 지속되면서 모기의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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