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르면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우리가 독자 개발 중인 백신도 내년 말쯤이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며칠 전 허가 심사에 들어갔다.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도 속속 구매계약을 맺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은 너도나도 백신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많은 양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탄한 K-방역을 기반으로 치료제, 백신이 차례로 가세하면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의 방역 동참을 호소하면서 “새해를 하루 앞둔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막바지 최대 고비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번 위기도 K-방역의 저력과 국민들이 보여준 품격있는 시민의식이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방역원칙을 확고하게 지키면서 이동제한이나 봉쇄조치 없이 상황을 관리해 왔다”며 “신속한 검사･추적･치료의 3T 전략에 기반한 K-방역은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매김했고, 마스크 5부제, 드라이브 스루, 생활치료센터 등 우리만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여러 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에 대응하면서 우리는 매일같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그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중대본 시스템을 정착시켜 왔다. 앞으로 어떤 재난이 닥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효과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