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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소득가정 학생 많은 971개 학교에 144억 지원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돌봄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돌봄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저소득층 가정 학생이 많은 971개 학교를 선정해 144억4500만원을 투입한다.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1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초등학교 501곳, 중학교 361곳, 고등학교 109곳 등 971개 학교가 지정됐다. 사업 예산은 144억4500만원으로 학생 5만1383명이 대상이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가정 학생이 밀집한 학교에 인력과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뉴스1

971개 학교는 거점학교 293개교, 일반학교 678개교로 나뉜다. 지원 대상 학생이 많은 거점학교는 교육복지 전문인력과 운영 예산을 함께 지원받는다. 일반학교는 지원 학생 수에 따라 예산을 지원받고 지역복지센터와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거점학교는 법정 저소득 학생이 40명 이상인 학교가 대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육 양극화가 심화할 것을 우려해 사업대상 학교를 올해 959개교에서 내년 971개교로 확대했다. 더 많은 학생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 가정 학생 수와 다문화·탈북 가정 학생 비율 등 다양한 교육복지지표를 고려하여 대상 학교를 지정했다.

또 이번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거점학교 해지유예 제도, 거점사다리학교 시범사업도 새로 도입했다. 거점학교 해지유예 제도는 지원 대상 학생 수가 줄어들어 거점학교에서 갑자기 해지되는 경우 학생들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제도다. 1년의 해지유예 기간을 통해 학교가 교육복지환경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뉴스1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뉴스1

거점사다리학교 시범사업은 저소득 학생이 많지만 거점학교로 지정되지 않은 학교에 대한 지원책이다. 이에 해당하는 학교는 1년 범위에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 양극화의 그늘이 커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서울교육복지정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이 중요한 시기"라며 "내년에도 가장 필요한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서울교육복지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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