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한미 백신스와프가 신의 한수···동맹강화에도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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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최정동 기자

야권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최정동 기자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스와프를 추진하자"고 촉구했다.

박 교수는 "박진 의원이 제안한 '한미 백신 스와프'가 백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신의 한 수라 생각된다"며 "미국이 한국에 먼저 백신 물량을 긴급 지원해주고 이후 한국의 바이오 제약회사들이 미국의 기술을 도입해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을 미국에 갚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성사된다면 한미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꼭 한미 백신 스와프가 아니더라도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나라들로부터 일정량을 빌리고 나중에 갚는 방법은 충분히 가능한 제안이라고 생각된다"며 캐나다 정부가 남는 물량을 다른 나라에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했기 때문에 현실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주한미군은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며 "한국인 카투사 장병도 백신을 맞는다고 하니, 한국인들이 한 명이라도 먼저 맞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 정부는 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했기에 제 자식도 직접 챙겨주지 못하느냐는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모든 중대 재난·재해의 콘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지금 책임 회피의 콘트롤타워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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