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만 하루 10명 확진…철원은 요양원發 감염 33명 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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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전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27일 춘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퇴계동에 거주하는 80대 A씨 등 10명(춘천 140~149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령대별로 10대 1명, 20대 2명, 40대 1명, 50대 2명, 60대 1명, 70대 2명, 80대 1명 등이다. 확진자 중 3명(춘천 147~149번)은 춘천 136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춘천 136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확진된 춘천 129번 확진자와 종교시설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4명(춘천 142~145번)은 일가족으로 속초 48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2명 역시 가족으로 가평 10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나머지 1명은 고교생으로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춘천 13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 자가격리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병상을 확보하는 대로 확진자들을 입원 조치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춘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149명으로 늘었다.

지난 17일 오전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전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철원에서도 요양시설 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는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철원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마현리 주민 80대 B씨 등 5명이 검사 결과 확진됐다. 이들 중 2명은 철원 168번 확진자의 가족이고 1명은 철원 152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조사됐다. 또 1명은 지난 25일 무더기 확진이 발생한 종교시설과 관련이 있고, 나머지 1명은 서울 강북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노인 요양 보호시설과 관련한 접촉자이거나, 시설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주민과 소모임 등에 함께 한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철원 노인요양시설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3명(추산)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철원지역 누적 확진자는 180명이다.

춘천·철원=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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