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TL '연말' 선물? '김광현 도우미' 몰리나·웨인라이트 잔류

중앙일보

입력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2021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메이저리그. 한국인 빅리거들이 속한 팀들의 전력 보강 행보는 국내 야구팬에게 큰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구단에게 꼭 필요한 과제를 선정해 '꼭 필요한 연말 선물'로 풀어서 짚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게 꼭 필요한 선물은 3루수가 꼽혔다. MLB.com은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3루수 복귀가 가능하다고 어필하지만, 이미 1루수로 자리를 옮긴 그가 다시 3루수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견고한 라인업 구축을 위해서는 자유계약선수 영입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현재 내야 자유계약선수(FA) 대어 D.J 르메이휴 영입전을 치르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KBO리그 최고 유격수 김하성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르메이휴는 2루수다. 김하성은 3루수도 맡을 수 있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 잔류를 꼽았다. 계약 기간이 끝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 얘기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과도기를 겪을 것이다. 몰리나와 웨인라이트, 두 프랜차이즈 스타와 1년 더 함께할 수 있다면 (세인트루이스 팬들이) 이 시기를 1년 더 버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몰리나는 2004년에 데뷔해 세인트루이스에만 17시즌 뛰었다. 통산 올스타 선정 9번, 골드글러브 수상 9번, 실버슬러거 수상 1번을 기록한 2000년 대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다. 2020시즌, 데뷔한 김광현의 리그와 소속팀 안착을 이끈 포수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에 데뷔, 세인트루이스에서 15시즌 동안 뛰었다. 20승만 2시즌(2010·2014)이나 해내며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계보를 이은 선수다. 김광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훈련할 장소를 찾지 못할 때 함께 캐치볼을 하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4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세인트루이스와의 재계약을 낙관할 순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력 유지를 위해서도 두 선수와의 재계약이 꼭 필요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김광현은 지난 10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몰리나와 내년 시즌도 함께 뛰고 싶다"고 했다.

MLB.com은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를 향해 '이닝 이터'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젊은 투수들이 더 성장하기 전까지 이닝 소화를 해줄 투수가 있어야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탬파베이가) 다시 그들을 월드시리즈로 이끌 것이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