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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첫 500명대 나온 날…MB수감 동부구치소 288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모습. 우상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모습. 우상조 기자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5일 0시 기준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는 552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서울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일 473명이 확진됐다가 23일 319명까지 줄었지만 하루 만에 233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552명 가운데 288명이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다.

지난달 27일 송파구 거주 고등학생이 최초 확진된 뒤 가족, 구치소에 근무하는 가족의 동료, 재소자, 지인 등으로 전파됐다. 신규 확진된 288명 가운데 286명은 재소자, 2명은 구치소 직원으로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510명이 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보다 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보다 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동부구치소 2차 전수검사서 다수 발생 

서울시는 동부구치소 집단감염과 관련해 6006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509명이 양성, 549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확진자가 나온 수감동을 일시폐쇄하고 방역 소독했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1차 전수검사 때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 416명, 수용자 2021명에 대해 2차 전수검사를 한 결과 288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했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1차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강동구에서는 지인 모임으로 현재까지 11명이 확진됐다. 성북구에 있는 교회의 목사가 지난 12일 최초 확진된 뒤 소모임과 교회 모임에서 만난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 552명 가운데 151명은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됐다.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확진자는 100명이다. 지난 1일 확진된 강서구 주민이 24일 숨져 서울 지역 사망자는 148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자료 서울시]

서울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자료 서울시]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는 23·24일 각각 5만 건을 넘었다. 24일에는 5만8658명이 검사받았다. 최근 2주 동안 평균 양성률은 1.5%다.

25일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216명으로 역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의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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