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서부서 원두환자 집단발생

중앙일보

입력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원두(猿痘) 환자가 발생해 미 보건 당국이 지난 7일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등 3개 주에서 20여명이 원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열과 오한.기침.발진 등의 증세를 보인 대부분의 감염자는 정상을 회복했으며, 4명만 아직 입원 치료 중이다.

감염자 중 일부가 애완용 동물로 거래되는 프레리 도그와 접촉했다고 밝혀짐에 따라 미 보건 당국은 문제의 프레리 도그가 감염자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원두의 발병지는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 열대 우림에 국한돼 왔으며, 주로 다람쥐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원숭이에게 더 치명적이어서 '원두'라 불린다. 이 병의 증세는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