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6명 중 유일한 일반고 재학생은, 제주 토박이 소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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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수능시험이 치러진 제주 남녕고 에 수험생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3일 수능시험이 치러진 제주 남녕고 에 수험생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최충일 기자

올해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 가운데 유일한 수능 만점자가 제주에서 배출돼 화제다.

“내신공부 집중한 게 만점 비결”

제주 남녕고는 2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결과 본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양이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녕고에 따르면 인문계열을 선택한 김모(17)양은 국어 수학(나형), 탐구 2과목(한국지리, 세계지리)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김양은 올해 치러진 수능에서 전국의 재학생 만점자 3명 중 유일하게 일반고 학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자사고·특목고 출신이다. 졸업생 중에서는 3명이 만점을 기록했다.

 남녕고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모양이 수시전형을 목표로 내신공부에 집중했고 수시원서 접수 후에는 수능에 전념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과 방과 후 교육활동, 자율학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양은 유년 시절 2년을 제외하고 제주도에서 거주하며 학교 수업과 인터넷 강의, 학원 수업 등을 병행해왔다고 한다. 수능에 앞서 치러진 모의고사에서도 틀린 문제가 한두 개에만 그쳤을 정도로 우수했다고 학교는 전했다. 남녕고 관계자는 “차분하고 겸손한 태도로 선생님들과 주위 친구들에게 선망이 매우 높다”며 “다만 학생이 갑작스럽게 집중되는 언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해 학교에서도 이를 존중하고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2021학년도 수능에서 나온 만점 6명(재학생 3명, 졸업생 3명)은 최근 4년간 가장 적은 수라고 밝혔다. 2020학년도 수능에서는 15명이 만점을 받았다. 2019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9명, 2018학년도 수능은 15명이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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