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결혼식장 신부의 이유있는(?) 눈물

중앙일보

입력

결혼식장에서 흘리는 신부의 눈물은 지금껏 키워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이유로 눈물을 줄줄 흘리며 남몰래 속 끓이는 신부가 있다.

평상시 안경을 착용하는 여성이라 할지라도 결혼식에 안경을 쓰고 입장하는 여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개의 경우 외모상의 이유로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기 마련.

그러나 자칫 충혈되어 토끼눈이 되거나 눈물을 흘려 낭패를 볼 뿐 아니라 치명적인 눈 손상까지 입을 수 있어 올바른 렌즈 착용이 중요하다.

◇ 나에게 맞는 렌즈 선택

콘택트렌즈를 처음 착용하려는 사람은 일단 안과에 가서 눈의 상태를 검사한다. 안경점에서 단순히 도수에 맞추어 렌즈를 구입하는 것은 금물.

도수나 모양을 산출해내는 것 이외에도 눈물의 분비정도나 마르는 정도, 각막의 건강상태와 각막 만곡도 등에 따라 렌즈의 종류나 모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는 크게 소프트렌즈와 산소투과성 하드렌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소프트렌즈 =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져 착용감이 좋다. 그러나 쉽게 찢어지고 산소투과율이 15~20%로 낮으며 렌즈가 오염되기 쉬워 부작용이 많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부드러운 재질이라도 이물질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벼운 충혈이 생길 수 있으나 적응되면 대개 사라진다. 착용할 때는 뒤집힘이나 가장자리의 상태가 균일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손톱에 렌즈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 산소 투과성 하드렌즈(RGP) = RGP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높고 관리하기가 쉬우며 수명이 길어 경제적이다. 또한 세균감염의 위험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재질이 딱딱해 처음 착용시 심한 이물감이 느껴지므로 특정한 날 착용하려면 미리 적응기간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RGP 렌즈의 질적 향상으로 이물감이 많이 줄은 상태.

RGP 렌즈를 착용할 때는 렌즈의 가장자리가 깨지지 않았는지, 이물질이 묻어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고 이물감이나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깨끗한 식염수나 보존액으로 헹구고 착용한다.

◇ 잘못된 렌즈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

우리 눈은 평소 공기와 눈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으나 콘택트렌즈 착용은 이러한 기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어떠한 렌즈 건 각막에 직접 닿는 것이므로 심각한 안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눈의 이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안구건조증 = 가장 대표적인 렌즈 부작용. 렌즈가 각막을 덮고 있어 산소투과율이 낮고 렌즈의 화학물질이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눈에 뻑뻑함을 느끼고 핏발이 서거나 심하면 각막이 퉁퉁 부을 수도 있다. 틈틈이 인공눈물을 점안하거나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는 ‘누점폐쇄술’을 통해 치료한다.

▶ 거대유두결막염 = 소프트렌즈 착용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발병하며 충혈이나 염증, 뿌옇게 보이거나 현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렌즈의 세척과 소독, 단백질 제거를 철저히 해야 한다.

▶ 각막상피외상 = 렌즈를 뒤집어 착용했거나 착용된 콘택트렌즈가 심하게 움직일 때 많이 발생한다. 방치하면 각막 뿐 아니라 ‘보우만막’까지 손상, 회복되기 어려워진다.

▶ 세균성 각막염 = 각막에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면 마치 눈에서 모래가 굴러가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고 분비물, 각막 혼탁 등이 생기며 심하면 각막이 녹아 구멍이 생겨 시력저하 또는 실명이 될 수 있다. 렌즈의 청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접촉성 각결막염 = 렌즈 세척액, 보존액 등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을 잘 헹구지 않아 자극과 충혈, 눈물 등이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럴 경우 화학 소독보다는 열소독을 하고 세척 후 깨끗이 헹구도록 한다.

▶ 가시아메바 감염 = 가시아메바는 물이나 토양에서 살아가는 원생동물로 감염되면 각막염-> 각막궤양-> 각막천공으로 이어져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렌즈를 침으로 적시거나 수돗물이나 일반식수로 세척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전용세척액과 보존액을 사용토록 한다.

◇ 올바른 렌즈 사용 10계명

1. 모든 렌즈는 권장시간을 지킨다.(컬러렌즈 6시간, 소프트렌즈 8시간, 하드렌즈 12시간)
2. 렌즈를 다룰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전용 세척액과 보존액을 사용해 청결히 관리한다.
3. 식염수나 세척, 보존액은 허가된 제품만 사용하고 유통기한이 지나면 과감히 버린다.
4. 잠잘 때나 수영장, 목욕탕 등에서는 착용하지 않는다.
5.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콘택트렌즈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6. 렌즈의 정해진 수명만큼만 사용한다.
7. 화장을 할 때는 렌즈 착용 후에, 지울 때는 렌즈를 뺀 상태에서 지운다.
8. 비누, 헤어 스프레이, 화장품 등의 물질이 렌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9. 렌즈를 뺄 때는 무리하게 빼지 말고 인공누액 점안 후 빼도록 한다.
10. 장기간 렌즈를 착용할 경우 6개월에 한번씩 검진을 받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