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아바스틴, 말기 결장암에 특효

중앙일보

입력

미국 생명공학회사 지넨테크가 개발한 새로운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이 말기 결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넨테크 사가 19일 밝혔다.

지넨테크는 아바스틴이 암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 형성을 차단하는 약으로 유방암 치료에는 실패했으나 말기 결장암 치료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발표와 함께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지넨테크의 주가는 39%(14.72달러) 급등, 52.62달러로 뛰어올랐다. 작년 9월 이 신약이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자 지넨테크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혈관형성 차단제의 항암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넨테크는 아바스틴을 말기 결장암 환자 900여명에게 투여한 결과 생존기간이 예상보다 크게 연장되었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임상실험 결과는 다음 달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회의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넨테크 부사장 수전 헬먼 박사는 아바스틴이 암치료의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현재 신장암 등 다른 종류의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헬먼 박사는 아바스틴은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 항암제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다면 연간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틴은 보스턴 아동병원의 주다 포크먼 박사의 연구를 바탕으로 지넨테크 가 개발한 혈관형성 차단제이다. 암종양은 스스로 영양을 공급받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형성하게 되는 데 아바스틴은 이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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