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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면 130세···새끼 150마리 낳은 최고령 판다 하늘나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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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지난 8월 16일 중국 남서부 충칭 시의 충칭 동물원에서 특별한 생일 케이크를 먹고 있다. 신싱은 태어난 지 38년 4개월만인 지난 8일 사망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지난 8월 16일 중국 남서부 충칭 시의 충칭 동물원에서 특별한 생일 케이크를 먹고 있다. 신싱은 태어난 지 38년 4개월만인 지난 8일 사망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新星)'이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람 나이로 치면 무려 130세 이상으로 추정된다.

2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충칭(重慶) 동물원은 세계 최고령 판다였던 신싱이 태어난 지 38년 4개월만인 지난 8일 숨졌다고 밝혔다.

신싱은 지난 10월 말 졸음과 식욕 감퇴 증상을 보였다. 충칭 동물원에 따르면 신싱의 상태는 이후 급격히 악화됐고 호흡 곤란, 기침, 복부 팽창이 심해져 배변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판다 보호 연구 센터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신싱을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생을 마감했다. 충칭 동물원은 신싱이 노환으로 인해 소화 장애 등 합병증이 발생해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신싱은 1982년 쓰촨(四川)성 야생에서 태어났다. 신싱은 1983년 6월 충칭 동물원으로 이송된 뒤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암컷이었던 신싱은 죽기 전까지 150여 마리의 판다를 낳았다. 중국 전역 및 미국, 캐나다, 일본에 후손들이 있다.

통상적으로 판다의 수명은 20~25년 안팎으로 알려져있다. 충칭동물원은 판다의 1년이 사람의 3~3.5년에 해당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비춰볼 때 신싱은 사람 나이로 115~134세 사이로 추정된다.

한편 신싱은 지난 8월 충칭 동물원에서 38번째 과일 생일 케이크를 받으며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화제가 됐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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