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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장녀 美 7년 유학에 2억 들어…방배동엔 계속 살 것”

중앙일보

입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7년간 미국 사립대에서 유학한 장녀의 미국 사립대 유학 비용으로 총 2억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21일 밝혔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사전 서면답변서에서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 유학 비용 관련 질의에 장녀 학비로 총 8만 달러(8800여만원), 생활비로 약 11만 달러(1억 2100만원)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합하면 한화로 2억900여만원이다.

변 후보자는 “장녀가 미국에서 2011년 2016년 예일대학교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2017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시카고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장녀 결혼 혼수 비용으로는 1만 달러(1100여만원)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변 후보자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학회 활동을 하면서 도시 및 부동산 분야에 대해 서로 논의한 적은 있다”며 “교수직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국토 정책을 좌우했느냐는 질의에는 “특정 인맥이나 집단이 국토 정책을 좌우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서초구 주택에선 계속 살 것”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택 판매 및 시세 차익 환수 의사를 묻는 말에는 “부동산을 통한 과다한 자산 이득과 환수의 문제는 개인적인 희생이나 헌납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초구 주택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세 상습 체납엔 “업무상 바쁘다 보니…”

변 후보자는 자동차세 등의 상습 체납 사실에 대해선 “업무상 바쁘다 보니 제대로 챙기지 못해 납부 기한을 넘겨 자동차가 압류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2016년 하반기 이후에는 체납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체납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SH 사장 재임 시절인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5차례 차량 압류 통보를 받았다. 세종대 교수 시절인 2006년부터 따지면 총 열 차례다. 주·정차 위반 과태료 미납에 따른 압류가 3회, 자동차세 미납과 환경개선부담금 미납에 따른 압류를 각각 3회와 4회 받은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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