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하세요"…서울시 25일부터 의무화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역 아파트에서 '투병 페트병 분리배출'이 오는 25일부터 의무화된다. 일반 주택에서는 내년 12월부터 요일제로 투명 페트병을 수거한다. [중앙포토]

서울지역 아파트에서 '투병 페트병 분리배출'이 오는 25일부터 의무화된다. 일반 주택에서는 내년 12월부터 요일제로 투명 페트병을 수거한다. [중앙포토]

오는 25일부터 서울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된다.
서울시는 21일 환경부의 '재활용 가능 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 시행에 따라 전국 공동주택 거주자는 먹는 샘물과 음료수 등을 마신 뒤 발생하는 페트병에서 비닐을 따로 떼어내 플라스틱류와 구분해 배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수거함과는 별도로 전용 수거함이 각각 비닐용과 투명 페트병용으로 따로 마련된다. 일반 단독주택은 내년 12월부터 '요일제'로 분리 배출을 하게 된다.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서울 15개 자치구 2170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비치해 시범 운영한 곳은 44%(957개 단지)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투명 페트병만 별도로 분리 수거할 경우 고품질 폐페트병 해외 수입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트병은 2018년 기준 국내에서 생산되는 약 30만t 가운데 80%에 달하는 24t이 재활용되고 있다. 재활용 비율은 높지만, 분리수거를 하는 과정에서 비닐이 페트병과 분리되지 않아 활용에는 제한이 있었다. 페트병에 붙어 있는 비닐은 이물질 오염 등으로 인해 재활용률이 낮고, 2차 오염까지 유발해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서울시는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의 페트병 재활용은 요일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12월부터 매주 목요일에는 비닐과 투명 페트병만 배출하게 되는데, 다른 재활용품은 목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에 내놓을 수 있다. 구청 상황에 따라 재활용품 배출 요일에 목요일이 포함되지 않는 지역에선 금요일에 폐비닐과 페트병을 수거해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과 함께 서울에서 발생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실제 제품까지 생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배달과 택배 소비 증가가 1회용품 배출량 증가로 이어진 상황에서 생활폐기물 감량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