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의 중앙지검 검사들 "尹 정직 2개월 부당" 성명 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정직 2개월 처분을 두고 일선 검사들이 유감을 표명했다.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중앙지검의 35기 부부장 검사들은 16일 회의를 연 뒤 검찰 내부 통신망에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사유가 부당한 건 물론 징계위원회 구성부터 의결에 이르기까지 절차 전반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는 성명을 올렸다.

그러면서 "법무부 스스로 약속한 충분한 절차적 권리와 방어권은 보장되지 않았고 결국 대통령께서 강조한 '절차적 공정'은 형해화(형식만 있고 가치나 의미가 없게 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징계는 검찰총장 임기제를 통해 달성하려고 하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므로 바로잡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에도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와 직무집행정지는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뤄져 절차적 정의에 반하고 검찰개혁 정신에도 역행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