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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마스크 ‘와인 모임’ 윤미향에 “엄중히 경고”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속에 ‘와인 모임’을 해 비난을 받은 윤미향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윤미향 의원이 식당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이후 비난 여론이 일자 "위기 상황에 사려 깊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윤미향 의원 SNS 캡처=연합뉴스

윤미향 의원이 식당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이후 비난 여론이 일자 "위기 상황에 사려 깊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윤미향 의원 SNS 캡처=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최인호 수석대변인 명의 공지문을 내고 “최고위는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올리며 “길(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적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부적절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윤 의원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현재 (길 할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를 두고 길 할머니를 내세워 자신의 잘못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길 할머니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는 의혹도 일었다.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할머니 생신 관련 윤미향 의원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한 추가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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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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