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9만전자' 간다...진격의 개미들, 삼성전자 1조원 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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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7만3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7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주식시장(7일~11일)에서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1조259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71억원, 기관은 286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뱉어낸 물량을 개미들이 그대로 받아낸 셈이다.

이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이 기간 삼성전자는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이 됐다. 2위도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다. 순매수 금액은 4486억원에 이른다. 5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순매수 금액을 더하면 1조7077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6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약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 3일에는 처음으로 장중 7만원을 '터치'했다가, 4일부터는 종가도 계속 7만원을 넘었다. 내년 반도체산업 호황(슈퍼 사이클)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DB투자증권(9만5000원)과 KB증권(9만2000원), NH투자증권(9만원) 등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46조2219억원이다. 올해보다 24.82% 증가한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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