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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수도권 2.5단계론 부족, 3단계로 올려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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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지금의 2.5단계로는 수도권의 확산 추세를 차단할 수 없다"고 진단하면서다.

권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같은 주장을 공개하며 "이대로 가면 하루 1000명~2000명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의) 인구 이동을 적어도 50% 이하로 떨어트리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2~3주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인구 이동이 20~30% 감소하고, 저녁 9시 이후 영업 중단만으론 상황은 통제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수도권은 짧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고, 이 고통에 상응하는 국가적 보상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대구의 사례도 소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SNS 캡쳐. 지난 10일 저녁에 올려진 글. [인스타그램 캡쳐]

권영진 대구시장 SNS 캡쳐. 지난 10일 저녁에 올려진 글. [인스타그램 캡쳐]

그는 "지난 2월과 3월 대구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70~80% 감소했다.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은 88% 자진 휴업을 했다. 동대구역 KTX를 타는 사람도 내리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구 스스로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이것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은 이유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올 2월과 3월 상황은 수도권 현재 상황 이상이었다. 대구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6700여 명이 쏟아졌다. 그러자 일각에서 '대구를 봉쇄하라', '대구 사람 오면 피하자' 같은 비난과 조롱이 이어졌었다.

권 시장은 "15분에서 2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있는 신속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시스템을 가동하고, 대구에서 범 시민 운동으로 전개하는 '마스크 쓰GO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백신 접종 시기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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