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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대면 모임뿐 아니라 불필요한 외출·이동도 자제해 달라"

중앙일보

입력

7일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주변 노래교실 등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장소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 거리. 연합뉴스

7일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주변 노래교실 등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장소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 거리. 연합뉴스

연일 6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대면 모임뿐 아니라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까지 자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더는 대면 모임은 없다는 당부에 더해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 자제도 함께 요청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금처럼 이어질 경우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릴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권 2부본부장은 “국민께서 거리두기에 진력하고 노력해 주셨지만 (확진자가) 많이 감소하지 않은 가운데 600명 내외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의료체계의 과부하를 당장 우려하고 있고 이에 최선을 다해서 대비하고 있다. 동시에 거리두기 조정 또 격상의 효과가 빨리 곧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고 또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행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 더해 조기 선별을 위한 타액 검사 또한 신속항원검사법도 신속히 도입해 현재 검사가 필요한 요양병원 등 시설, 고위험지역 대상자를 선별해서 신속하게 의심환자 찾기에 나서도록 하겠다”며 “중환자 병상 확충 역시 상급종합병원 등과 협력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용산구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 소재 펍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뉴스1

7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용산구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 소재 펍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뉴스1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권 2부본부장은 “노래는 물론 말할 때, 또 호흡 날숨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며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직장인을 비롯한 점심을 위해 식당 이용이 불가피할 경우가 있다”며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음식이 나오기 전, 또 식사 후에라도 바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관련 확진자는 50명이 증가해 총 162명이 됐다고 밝혔다. 공연과 식사가 함께 이루어지는 관련 당에서는 출연자와 방문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권 2부본부장은 “특히 확진자 중에 60세 이상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3밀의 환경이 조성되고 충분한 환기와 소독이 되지 않는 장소일수록 더욱 더 마스크 착용에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들의 3차 단체 혈장 공여에서 의료진들이 혈장 공여 신도들의 혈액샘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들의 3차 단체 혈장 공여에서 의료진들이 혈장 공여 신도들의 혈액샘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방역 당국은 4400만 명분의 해외 백신 도입과는 별개로 올해 안에 국내 백신 개발 관련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먼저 혈장 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해서는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를 위해 지난 7일 기준 28명의 환자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걸러내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의약품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에게 바로 투여하는 수혈과는 다르다. 혈장 공여에는 현재 개인과 단체를 포함 총 6491명이 등록했고 이 가운데 4088명이 실제로 혈장 공여를 마쳤다고 한다.

방대본은 항체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 시험의 환자 327명의 모집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권 2부본부장은 “12월 말 일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각종 치료제 또 내년 중이나 올해 안으로 시작될 백신의 임상시험 등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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