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회의, 콜금리 현수준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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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이 달의 콜금리 운용 목표를 현 수준(연 3.75%)으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9일 한국은행에서 전체 회의를 연 뒤 "수출과 건설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설비투자 위축으로 경기가 바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과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이 달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 들어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콜금리를 인하했으며 8월 이후에는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있다.

박승 총재는 이날 "현재 경기 전망 지표들이 예외없이 개선되는 방향을 나타내면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지만 이러한 경제 상황이 불황을 탈출하는 경기 회복의 변곡점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2분기에는 바닥이었고 3분기는 횡보했으며 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서 내년엔 4~5%대의 정상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올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했던 3.1%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朴총재는 특히 "강남 부동산 문제는 천민적 교육제도에 따른 것" 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경우엔 금리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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