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2005년부터 양성자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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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5년부터는 국내 암환자들도 방사선 치료시 정상세포를 보호해 치료 후유증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양성자치료기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암센터를 세계적인 암 전문 연구.진료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일산의 국립암센터에 지하 3층, 지상 1층의 양성자 치료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21일 오전 10시 기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양성자 치료센터는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최첨단 암치료기인 양성자치료기를 국내 처음으로 설치,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2005년 1월부터 양성자치료를 시작한다.

양성자치료기는 암 병소에만 방사선을 집중 조사해 정상조직을 보호할 수 있으며 같은 방사선량으로 광자나 전자선에 비해 훨씬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암세포 주위에 중요한 정상 세포조직이 있는 뇌암.폐암.안구암.소아암 등의 치료에 유용하다.

이 치료기는 벨기에의 IBA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건축비를 제외한 양성자 치료기 설치비만 360억원이다.

한편 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연구동도 함께 신축, 오는 2004년 6월 완공한다. 이 연구동에는 연구실과 회의실, 실험기기실 등 연구업무 관련시설이 들어선다.

복지부 관계자는 "양성자치료센터가 완비되면 우리나라 암환자 치료율이 크게 높아져 동북아 암환자 치료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환자들이 국내에서도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게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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