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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라면 맞겠다" 호소에···파우치, 바이든 곁 남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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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유임 제안’을 수락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바이든 당선인의 제안을 받고 “물론, 나는 그 자리에서 예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첫 100일 동안 미국인에게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규범을 확립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는 것에 동의했지만, 그 기간이 100일 이상으로 연장돼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전직 대통령 등 다수의 유명 인사들이 백신 접종 과정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는 것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중은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 어떤 사람은 대통령과 더 관련이 있고, 어떤 사람은 스포츠 인사들과 관련이 있고, 어떤 사람은 연예인과 관련이 있다”며 “백신을 맞는 것에 관해 대중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을 만나 유임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차기 행정부에서 자신의 최고 의학 자문역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고 하면 자신도 기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면서 그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이어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론 클레인이 파우치를 잘 알고 있으며 그와 줄곧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꼽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소속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스크 착용, 봉쇄 조처 등 방역 대책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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