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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요양병원發 감염자만 51명…코호트격리 중 5명 또 확진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된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충남 공주시 푸르메요양병원 입구에서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가 의료용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푸르메요양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5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충남 공주시 푸르메요양병원 입구에서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가 의료용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푸르메요양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5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1일 충남도와 공주시에 따르면 입원 환자와 의료진이 집단감염된 푸르메요양병원에서 환자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요양병원 제3병동에서 나왔다. 4명은 공주유스호스텔에 격리된 환자다. 이들 중 1명은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며 나머지 4명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무증상 상태서 양성 판성…고령 환자 많아 #천안·아산에선 지역감염·경로 불분명 확산 #천안, 1일 오후 6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에 따라 푸르메요양병원 의료진과 입원 환자의 누적 감염자는 45명으로 늘어났다. 공주시가 43명(공주 14~56번), 세종이 2명(세종 88~89번)이다. 하지만 이들과 접촉한 대전과 경기도 고양 등 다른 지역 확진자 6명을 포함하면 푸르메요양병원 발(發) 감염자는 모두 51명에 달한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공주시는 충남도에 병상 배정을 요청했다.

 푸르메요양병원 첫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나왔다.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세종 88~89번)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충남도와 공주시는 지난달 24일 입원 환자 185명과 의료진·간병인 101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 결과 24일 13명을 시작으로 26일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30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환자 대부분이 80~90대 고령자인 데다 잠복기가 지나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 2명(천안 461~462번)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내 누적 감염자가 462명으로 늘어났다. 아산에서는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선문대 관련 확진자(아산 143번)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는 32명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천안시는 1일 오후 6시부터 7일 자정까지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달 5일 오후 6시를 기해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렸다.

지난달 24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천안시 백석동 산업단지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4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천안시 백석동 산업단지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식당은 오후 10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카페는 착석이 금지되고 영업시간 내내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모든 모임·행사는 100인 이상 모일 수 없다. 등교 밀집도는 3분의 1이 원칙이고 최대 3분의 2까지 조정할 수 있다. 예배 등 종교활동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만 집합할 수 있으며,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천안·공주=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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