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9.9% “줄어든 채용, 내년에도 이어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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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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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가까운 기업들이 2021년에도 채용 시장 사정이 올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에도 채용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를 예상하는 의견이 다수라는 뜻이다.

30일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485곳 중 49.9%가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채용을 줄일 계획’(16.9%), ‘채용을 아예 하지 않을 계획’(9.9%)인 기업도 있었다. 사람인은 “올해 채용 규모가 크지 않았는데도 내년 채용을 더 줄인다는 회사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2021년 상반기 채용시장 빅이슈’에 대한 질문엔 ‘채용규모 축소’(34%,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원격·재택근무 확대’(30.1%), ‘비대면 채용 확대’(24.3%), ‘주 52시간 근무 정착’(21.4%), ‘유연근무제 확대’(20.8%) 등도 주요 답변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되돌아본 올해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44.5%(복수응답)가 ‘채용 규모 축소’를 꼽았다. 이어 ‘원격재택근무 확대’(40.2%), ‘비대면 채용 확대’(23.7%), ‘주 52시간 근무 정착’(21.6%), ‘유연근무제 확대’(19.8%), ‘최저임금인상’(18.8%) 순이었다.

자료=사람인

자료=사람인

사람인은 이를 바탕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측되던 근무형태와 채용방식 변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활동 감소 및 불확실성 증가가 전 세계 노동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 등을 통해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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