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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더블유 “소셜 디자인으로 일하고 싶은 여성 일자리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위커넥트 서비스

위커넥트 서비스

퍼플더블유는 여성의 관점으로 일, 조직,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새로운 대안과 솔루션을 제시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며, 여성의 지속가능한 커리어 나아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이다.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1월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경력보유여성이 최고의 팀에서 유연한 근무 조건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채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커넥트는 여성의 커리어 &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필요한 여러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여성들이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퍼플더블유 김미진 대표를 만나봤다.

퍼플더블유는 어떻게 ‘인재 채용 연계 서비스’라는 솔루션을 도출했나?

초기에 위커넥트 팀원이 5명이 될 때까지 전통적인 방식의 HR 업무를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래도 서비스를 만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특정 산업에 따라 공식처럼 정해진 직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WHY(일의 목적)를 기반으로 WHAT, HOW는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성의 커리어는 생애주기에 따라 다양한 챌린지를 만난다, 그렇기에 자기만의 커리어 목적과 방향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위커넥트에서 만나는 여성들의 경력 공백 케이스를 보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해외이주, 결혼, 가족 돌봄 등), 또 미혼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여성에게 제공되는 정부의 정책이나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도 하다. 모든 스타트업이 똑같겠지만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현상이 아닌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 솔루션을 계속 만들고 싶다.

성수동에 위치한 ‘위커넥트’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김미진 대표 (우)

성수동에 위치한 ‘위커넥트’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김미진 대표 (우)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사회적기업 디자인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참여 동기는?  

평소에 서비스디자인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무언가를 시각적으로 꾸미는 디자인이 아니라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을 적용해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하는 필요를 느끼고 있던 차에 한국디자인진흥원 사업을 알게 되었다. 채용 서비스 대행, 온라인 플랫폼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더불어 고객인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우리가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었다. 이 구상이 실제 고객 기업에게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해야 사용자경험도 좋아지고 이용률이 높아질지를 검증하고 싶었다.

또 퍼플 애널리틱스(Purple Analytics)라는 진단,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위커넥트를 운영하면서 원하는 역량을 갖춘 Fit이 맞는 후보자를 기업에 적절하게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업이 어떤 제도와 문화로 조직을 운영하는지에 따라 업무 몰입도, 조직 만족도, 근속률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즉, 지속가능하고 유연한 근무 환경과 조직문화가 기업 내에서 먼저 조성되어야 채용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15인~30인 규모의 스타트업의 경우 성장기에 도달해서 초반에 열심히 일했던 직원이 결혼, 임신 및 출산을 하는 경험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를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스스로 진단할 수 있게끔 하고 가이드와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지원사업을 통해 무엇을 진행하고 있나?

이번 한국디자인진흥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현재 경력공백 상태인 여성, 재직 중인 워킹맘/대디, 미혼 직원, 대표 및 경영진 등의 리더십을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중 일부와는 심층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대면 인터뷰가 어려울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 HR 분야 전문가와 멘토링도 진행 중이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리포트 작성을 기반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지 이슈 레이징을 하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심층인터뷰 결과 무엇을 발견했고 이후의 프로세스는 무엇인가?

기존의 채용 포털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이력서나 묻지마 지원자가 너무 많아 필터링이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고, 인사전문가가 없는 기업 입장에서는 그 중 어떤 이력서나 지원자가 적합한지 파악하기조차 어렵다는 페인포인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같은 페인포인트를 참고하여 퍼플더블유의 인재 추천 서비스는 기업이 채용을 희망하는 포지션과 인재상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 각 회사에 대한 내부 알고리즘에 따른 분석을 바탕으로 적절한 인재를 그 근거와 함께 추천할 예정이다. 물론, 먼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기존에 위커넥트를 통해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고,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서 추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하고 인터뷰한 엄마들이 일하기 좋은 조직 문화와 제도에 대한 리포트를 올해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단순히 데이터 분석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소셜벤처,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지속가능하고 유연한 일의 환경과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같이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사회적기업 디자인지원사업은 2019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정부지원사업으로서 디자인 주도로 혁신적인 사회적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서비스디자인 전문가 그룹의 디자인 컨설팅, 디자인 인력 매칭, 사업비를 지원하며, 현재까지 총 81개사를 선정하여 지원해오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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