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용사 마스크 지원으로 ‘보훈 외교’…올해 최고 해외홍보 사례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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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100만장 수송식. 사진 국가보훈처

지난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100만장 수송식. 사진 국가보훈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용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전달한 ‘마스크 외교’가 올해 최우수 홍보 사례로 선정됐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가 한국PR협회가 선정하는 ‘2020 한국PR대상’에서 해외PR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위원회는 대한민국이 70년 전의 은혜를 잊지 않고 고마워하고 있다는 취지에서 22개국 유엔참전국 및 참전용사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했다.

당초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해외 생존 참전용사들을 국내로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되면서 기획했다.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 등이 작성한 감사 발언이 각종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됐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벨기에 필립 국왕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벨기에 참전용사에 대한 마스크 지급에 감사하다”라고 표명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참전국 정부 주요 인사도 공식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국PR협회는 “22개 참전국 국민들에게는 자국의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는 계기와 70년 전 은혜를 잊지 않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만들어줬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22개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감사 메시지를 통해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수준 높은 해외홍보 우수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100만장 수송식. 사진 국가보훈처

지난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100만장 수송식. 사진 국가보훈처

시상식은 19일 오후 5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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