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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ne] ICOㆍ디파이에 이은 미래 암호화폐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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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의 트렌드는 과거 ICO(암호화폐공개)에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미래 트렌드는 무엇일까. 과거 트렌드의 공통점에서 찾을 수 있다. ICO는 탈중앙화된 IPO(기업공개)로 이해하면 쉽다. 디파이는 금융을 온체인으로 옮겨온 것이다. 다음 트렌드 역시 기존에 있었던 어떤 개념의 탈중앙화일 가능성이 크다." 정순형 온더 대표는 11월 18일 서울 상암 JTBC홀에서 열린 디파인 2020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암호화폐 업계 핵심 키워드는?

이날 열린 패널 토론에서 '올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계의 핵심 키워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장중혁 아톰릭스랩스 이사는 디파이를 지목했다. 그는 "디파이가 지금의 상승장을 주도했다고 보긴 어려우나 업계 내부적으로 혁신을 이끄는 데엔 성공했다"고 전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을 꼽았다. 주 대표는 "기관이 들어오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간다는 관측이 줄곧 있었는데 올해 현실이 됐다"며 "이제 막 시작 단계일 뿐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트코인 상승장 올까?

현재는 비트코인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알트코인의 상승장도 올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장중혁 이사는 "알트코인 가격이 오르려면 진짜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좋은 디앱(DApp)들이 많이 나와줘야 한다"며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새로운 알트코인들이 주도하는 상승장이 1~2년 내 시작될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단, 핵심은 탈중앙화"라며 "오프체인에 의존하는 건 관할권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탈중앙화된 온체인 상에서 디앱들이 구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ETF, 조만간 나올까?

그레이스케일과 페이팔 등 기관들의 공격적인 행보에서 볼 때 조만간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주기영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내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거라 낙관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반응도 썩 괜찮았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규제 측면에서 제한이 많기 때문에 일부 기관들은 뒤에서 은밀하게 ETF 관련 작업을 추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용진 비브릭 이사는 "SEC가 우려한 건 비트코인 시세조작 위험과 가격 책정에 대한 의구심인데 지난 2~3년간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 ETF가 성사될 만한 환경이 조성된 건 맞지만 대형 호재인지는 의문이 든다. 대형 거래소나 펀드가 ETF 유사 서비스를 이미 내놓은 상태여서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독주, 이더리움 업계는 어떻게 보나?

비트코인이 주도하는 상승장에 대해 이더리움 업계에선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순형 대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누가 더 시장점유율이 높은지를 따지는 도미넌스(지배력) 경쟁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은 희소성을 중시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실용적 측면이 부각되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아예 다르다"고 말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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