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편지 한달…檢 '접대 의혹' 검사·전관 변호사 소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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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검찰이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거론한 ‘검사 술 접대’ 의혹 당사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15일 김 전 회장이 술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전관 출신 A변호사와 현직 검사 2명을 조사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옥중 자필 편지로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폰과 PC 등의 포렌식 자료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 검찰청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 의혹 당사자들에게 접대 날짜로 지목된 당일 행적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네 차례의 검찰 조사를 통해 술 접대 날짜로 지난해 7월 12일을 유력하게 특정했다.

A변호사와 검사들은 검찰 조사에서 룸살롱 술접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변호사는 해당 조사 이후 “김봉현이 주장하는 접대 날짜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검사 3명 중 뒤늦게 특정한 한 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지난 6일 압수수색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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