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R&D파트너와 국내 기업의 만남, 코리아유레카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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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맞춤형 의료서비스 업체인 아이알엠은 지난해 사업을 추진하다가 난관에 부딪혔다. 이 회사가 원하는 ‘의료 데이터플랫폼’을 개발하려면 국제 의료표준 정보가 필요한데 그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돌파구를 찾은 것은 정부가 지원하는 ‘코리아유레카데이’ 행사였다. 이 자리에서 아이알엠은 의료표준 정보를 가진 스웨덴 회사(악시엔스)를 만났다. 결국 공동으로 데이터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최승욱 아이알엠 대표는 “연구개발(R&D) 파트너 발굴에 어려움을 겪어 기술개발을 포기하려고 했다. 그때 코리아유레카데이를 만나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24~25일 온라인 개최

코리아유레카데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개최하는 국제 공동 기술개발 지원 행사다. ‘유레카’는 유럽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말한다. 한국은 유레카에 가입한 뒤 2010년부터 매년 코리아유레카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행사를 연다.

올해 행사에는 유럽정책센터와 딜로이트·현대자동차·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과 자동차·바이오산업의 미래에 관해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전자통신연구원과 섬유개발연구원·자동차연구원은 국제 협력 연구의 현황과 활용법 등을 소개한다. 국내에선 100개, 유럽에선 200개 기업이 참여해 공동 연구 협력을 위한 파트너 발굴에 나선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2020 코리아유레카데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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