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무더기 코로나 확진에 토트넘팬 "흥민 무사히 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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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소식을 외신도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이 뛰는 영국 언론은 한국 팀 소식을 집중 보도하며 이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외 원정 나선 대표팀 6명 확진 #외신 손흥민 자가격리 소식 전해 #손흥민 올 시즌 토트넘 공격 핵심 #토트넘 주요 경기 앞두고 있어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 "한국 선수 여럿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손흥민도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소속팀 토트넘은 크게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서 A매치를 치르기 어렵자,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을 떠났다. 그런데 13일 오전 1시 검사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 스태프 1명이 대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때 음성 판정을 받은 전원을 상대로 재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추가로 나왔다. 15일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이다. 선수만 총 6명이다. 한국은 멕시코축구협화 국제축구연맹(FIFA)와 협의 끝에 나머지 선수들로 15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렀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만약 확진되면 대표팀 일정이 끝나도 영국에 입국해 소속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A매치 기간이 끝난 직후부터 중요한 경기가 연달아 있다. 21일 강호 맨체스터 시티 맞붙는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선두 등극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2위다. 이어 유럽 유로파리그 경기 일정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다. 13일 프리미어리그 10월의 선수로 선정되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이 치른 프리미어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터트리는 등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6-1 승)에서 2골 1도움,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3-3 무승부)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데 이어 27일 번리전(1-0 승)에서 결승 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데일리 메일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예로 들며 에이스의 부재가 소속팀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에 돌입한 살라는 22일 레스터시티와 리그 경기, 사흘 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뛸 수 없다. 손흥민은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표팀 내 가용 인원이 많지 않아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건강하게 소속팀에 복귀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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