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아무나 못하는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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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은 건강한 눈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수술이다.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눈의 안밖이 모두 질병없는 깨끗한 상태여야 하며 당뇨와 같은 질병 또한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각막의 두께가 라식수술의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각막두께, 수술여부 결정짓는 중요 요소

눈의 각막, 그러니까 눈의 구조를 살필 때 외부로부터 눈의 가장 밖에 있는 각막은 사람마다 그 두께가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각막이 두꺼워서 두번 수술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한번 하기에도 충분치 못하거나 수술할 수 있는 두께 조차도 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그 두께가 눈의 정상, 비정상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단지 수술이 가능하냐, 가능하지 못하냐를 따지는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라식수술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500-550㎛의 각막두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 무리한 수술단행, 심각한 문제 생길수도… 수술전 정확한 검진 필요

라식수술은 각막의 앞부분을 머리카락 두개의 두께인 120-160㎛로 각막 절편을 만들고 필요한 도수만큼 레이저를 조사, 절삭했던 각막표층을 다시 원래 상태대로 붙여줌으로써 각막표층의 가장 바깥 부분을 보존하게 하는 무봉합 수술이다.

각막두께가 얇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수술을 강행하는 경우 나중에 각막이 늘어지거나 원추각막 같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전에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근시 정도에 따라서 레이져로 각막을 조사하는 정도도 다르다.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시력교정을 위해 중, 경도 근시 때보다 더 깊게 레이져를 조사하기 때문에 평균 각막의 두께치를 넘었다 하더래도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며, 한편 각막이 평균치보다 얇은 사람들을 위한 라섹이라는 수술도 10명의 4명정도는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은 시간이 갈수로 발전하고 각막두께라는 한계 때문에 라식수술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첨단과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 Broad Beam 방식, 웨이브프론트등 다양한 기술 개발

각막이 레이져로 조사할 만큼의 두께가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라섹수술이 등장하게 되었고 고도근시임에도 불구하고 각막의 레이져를 최소한으로 줄여 조사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레이져의 조사 방식 중 Broad Beam 방식이나 Slit Scan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각막의 두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각막의 두께 뿐만 아니라 각막의 지형도까지 맞춰 레이져를 조사하는 기술도 나왔다.

일명 웨이브프론트 방식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맞춤각막굴정 교정술의 대표적인 대명사가 되었다.

웨이브프론트 방식의 수술은 사람이 눈을 통해 사물을 얼마나 또렷하게 볼 수 있느냐는 빛과 각막의 굴절력에 의해 결정됨으로 파면분석기를 이용해 정확하게 각막의 수차를 계산해 조사할 양을 알아낸다면 독수리의 시력 3.0까지도 가능하다는 원리에서 개발되었다.

VISX사, NIDEX사 등의 업체에서 웨이브프론트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들(VISX STAR S3, NIDEX NAVEX)을 속속들이 발매를 하고 있는 중이기긴 하지만 이론이 실질적으로 환자의 눈에 적용되기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저런 방법들이 속속 나온다 할지라도 현재까지는 각막이 너무 얇은 사람들에게 시력교정의 장벽은 두텁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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